거룩하시도다~를 노래할 때...
우리가 봉헌하는 미사성제안에서 회중이 다함께 노래로 부르는 부분이 있습니다.
‘거룩하시도다’ 노래 또한 감사 기도의 주요 요소인 감사 환호, 즉 감사송의 결론으로서
그리스도를 통하여 모든 피조물이 성부께 찬미 드리도록 초대하는 미사 노래이며,
사제와 함께 회중 전체가 하늘의 천사들과 성인들과 일치하여 부르는 공동체의 노래입니다.
라틴어 원문의 첫 글자를 따서 ‘Sanctus’라는 명칭을 갖게 된 이 환호송은 크게 두 군데 성경 구절에 연결되어 있습니다.
노래 전반부 세 번의 ‘거룩하시도다’는 이사야 6,3절의 소명 환시에 나오는 스랍 천사들의 노래에서 따온 것입니다.
거룩하시도다 거룩하시도다 거룩하시도다. 온 누리의 주 하느님,
Sanctus, Sanctus, Sanctus Dominus Deus Sabaoth,
하늘과 땅에 가득찬 그 영광 높은 데서 호산나
Pleni sunt coeli, et terra gloria tua. Hosanna in excelsis,
노래 후반부 ‘주님의 이름으로 오시는 분, 찬미 받으소서, 높은 데서 호산나’는
시편118,26a 와 루카 19,38a의 말씀을 그대로 옮긴 것입니다.
주님의 이름으로 오시는 분, 찬미 받으소서, 높은 데서 호산나.
Benedictus qui venit in nomine Domini. Hosanna in excelsis.
후반부는 예수님의 예루살렘 입성을 환호하고,
하느님의 뜻을 받들어 이 세상에 오셨던 예수그리스도께서,
미사 성제 안에서 빵과 포도주의 모습으로 제대에 오심을 환호하며 신자들이 함께
하늘의 천사들과 성인들과 일치하여 노래합니다.
이 환호는 백성이 모두 사제와 함께 바칩니다.
이 노래는 그 위치나 내용으로 보아 전 회중이 함께 부르는 공동체 성가로 대단히 중요합니다.
간혹 미사전례중에 ‘거룩하시도다’ 에 상응하지 않는 대체 성가를 부르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가톨릭 성가 333번을 부른다거나 심지어는 팝송 ‘California dreaming’이라는 멜로디에
‘거룩하시도다’ 기도문 가사를 어설프게 붙여서 부르는 어처구니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가톨릭성가 333번이나 떼제성가에 있는 ‘거룩하시도다’는 후반부 내용이 없습니다.
특별히 미사전례 안에서의 전례문들은 더하거나 빼는 일이 없어야 합니다.
멜로디가 좋다고 해서 팝송멜로디에 가사만 입혀 미사전례안에서 부르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다른 애호 성가를 선택하는 것은 결코 허용되지 않습니다.
만일 고정적인 성가 대체로 인해 신자들의 의식에서 이 성서적 찬미가가 그 본문 형태 안에서 사라져 버린다면
그것은 분명 전례적으로나 사목적으로 큰 손실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입당이나 봉헌 영성체 파견성가와 같은 행렬성가에만 주력할 것이 아니라
정작 미사전례안에서 노래로 불러야 하는 부분들에 대해
–화답송, 복음환호송, 감사기도안의 환호송- 관심을 갖고 노래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