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톡톡]
2021년 9월 19일(일) 연중 제25주일
5주간 : 하느님 나라를 향한 그리움- 하느님 나라에서 누리는 자유
"머지않아 천당에서, 영원하신 성부 대전에서 만나 뵙기를 바랍니다."
1846년 8월 말, 옥중에서 조선 신자들에게 쓰신 스물한 번째 편지인 마지막 회유문입니다.
이 서한에서 우리가 새겨야 할 영성은 "여러 고난과 유혹들 사이에서 굳건하게 믿음 지키기" 입니다.
우리 사랑하온 제형들아, 알지어다. 우리 주 예수 세상에 내려 친히 무수한 고난을 받으시고 괴로운 가운데로 조차
성교회를 세우시고 고난 중에 자라나게 하신지라.
그러나 세상 풍속이 아무리 치고 싸우나 능히 이기지 못할지니 예수 승천 후 종도때부터 지금까지 이르러 성교 두루 무수
간난 중에 자라니, 이제 우리 조선이 성교 들어 온 지 5, 60년에 여러 번 군난으로 교우들이 이제까지 이르고 또 오늘날 군난이
치성하여 여러 교우와 나까지 잡히고 아울러 너희들까지 환난을 당하니, 우리 한 몸이 되어 애통지심이 없으며 육정에 차마
이별하기 어려움이 없으랴.
그러나 성경에 말씀하시되 작은 털끝이라도 주 돌아보신다 하고 모르심이 없어 돌보신다 하셨으니, 어찌 이렇다 할 군난이
주명 아니면 주상주벌 아니랴.
주의 성의를 따라오며 온갖 마음으로 천주 예수의 대장 편을 들어 이미 항복받은 세속 마귀를 칠지어다.
이런 황망한 시절을 당하여 마음을 늦추지 말고 도리어 힘을 다하고 역량을 더하여 마치 용맹한 군사가 병기를 갖추고
전장에 있음같이 하여 싸워 이길지어다.
스물한 번째 편지 옥중에서, 1846년 8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