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님강론]
2021년 파스카 성야 교황 강론
+ Resurrexit sicut dixit, alleluia! (말씀하신대로 부활하셨네, 알렐루야!)
경애하올 PDDM 수녀님, 자매님들!
부활을 축하드리며, 2021년 파스카 성야 교황님 강론을 올립니다. ^^;;
의역과 오역이 많으오니...너그럽게 봐주시길 바라며...
이것 역시 문제가 된다면 지워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주님의 사랑 안에서 성모님의 보호하심과 전구를 청하며
파스카 성야
프란치스코 교황 성하 강론
성 베드로 성당 - 성좌의 제대
성토요일, 2021년 4월 3일
여인들은 그들이 기름을 바를 시신(예수님)을 찾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대신 그들은 빈 무덤을 발견했습니다. 그들은 죽은 사람(예수님)을 애도하러 갔지만, 대신에 생명의 선포를 들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복음은 그 여인들이 “두려움과 놀라움으로 가득 차 있었다.”(마르 16:8) 두려움으로 가득 차고, 무섭고, 놀라움으로 가득 찼다고 말합니다. 놀라움: 이 경우는 기쁨과 섞여 있는 두려움이 함께 있으며, 무덤의 큰 돌이 굴려져 있고 하얗고 긴 겉옷을 입고 그 안에 있는 청년을 보고 그들의 마음을 놀라게 했습니다. 이 말을 듣는 것은 경이로운 것입니다 : «놀라지 마라. 너희가 십자가에 못 박히신 나자렛 사람 예수님을 찾고 있지만 그분께서는 되살아나셨다”(6절). 그리고 초대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여러분보다 먼저 갈릴래아로 가실 터이니, 여러분은 그분을 거기에서 뵙게 될 것입니다”(7절). 우리 또한 이 부활절 메세지를 받아들여야 합니다: 우리는 주님이 우리보다 앞서 가신 갈릴래아로 가야합니다. 그러나 “갈릴래아로 가는 것”은 무엇을 의미 할까요?
갈릴래아로 간다는 것은 무엇보다도 다시 시작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제자들에게 그것은 주님께서 처음으로 그들을 부르시고 그분을 따르라고 하시고 그들을 찾으신 곳으로 돌아가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곳은 첫 만남의 장소이자 첫사랑의 장소입니다. 그 순간으로부터, 그들은 그물을 내버려두고, 예수님의 설교를 듣고 그분이 행한 경이로운 일을 목격하며 그들은 예수님을 따랐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항상 그분과 함께 있었지만, 그들은 온전히 그분을 이해하지 못했고, 자주 그분의 말씀을 이해하지 못하였고, 십자가로부터 도망쳐 그분을 혼자 있게 내버려 두었습니다. 이러한 실패에도 불구하고, 부활하신 주님은 자기 자신을 다시 한 번 그들보다 앞서 나가는 사람으로 내세우십니다. 즉 그들보다 먼저 서 계신다는 것입니다. 그분은 그들을 부르고 그들이 그분을 전혀 지치지 않고 따르게 부르십니다. 부활하신 분이 그들에게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시작한 곳부터 다시 시작하자. 다시 시작하자구나. 모든 실패에도 불구하고 나는 네가 다시 시작하기를 원한다”. 이 갈릴래아에서 우리는 주님의 무한한 사랑의 놀라움을 배우고, 우리가 패배한 길에서 새로운 길을 따라가게 합니다. 이것이 주님의 방법입니다: 그분은 우리가 패배한 길에서 새로운 길을 만드십니다. 주님은 그런 분이십니다. 그분은 우리가 갈릴래아에서 그렇게 하도록 초대하십니다.
이것이 제가 여러분에게 드리는 첫 번째 부활절 메시지입니다: 새로운 시작은 언제나 가능합니다. 우리의 모든 실패에도 불구하고 하느님은 우리의 새로운 삶을 일깨워주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마음의 잔해로부터 – 우리들 각자 마음의 잔해로부터 – 하느님은 예술 작품을 창조하실 수 있습니다. 우리 인류의 파괴된 잔재로부터 하느님은 새로운 역사를 준비할 수 있습니다. 그는 고통, 황폐와 죽음의 십자가와 다시 떠오르는 삶의 영광, 변화하는 역사, 다시 태어나는 희망에서 우리 보다 앞서 나가시는 것을 결코 멈추지 않으십니다. 전세계적인 유행병의 어두운 달에 부활하신 주님께서 우리에게 결코 희망을 잃지 말고 다시 시작하라고 초대하십니다.
두 번째로, 갈릴래아로 가는 것은 새로운 길을 따르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것은 무덤에서 멀어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여인들은 예수님을 무덤에서 찾습니다. 이는 예수님과 함께 살았던 것을 기억하고 지금은 영원히 잃어버린 것을 기억하려고 갑니다. 그들은 슬픔에 빠지러 갑니다. 한때 아름다웠던 무언가의 기억이 될 수 있는 일종의 믿음이며, 지금 단순히 상기될 뿐입니다. 많은 이들이 – 우리를 포함한 - 예수님이 과거의 누군가로 지금은 멀리 떨어져 있는 젊은 시절의 친구인 것처럼 어린 시절 교회의 교리에 참석했을 때 일어났던 사건처럼 “기억의 믿음”을 경험합니다. 습관으로 만들어진 믿음, 과거의 것들, 사랑스러운 어린시절의 기억들이지만 그것은 더 이상 나를 감동시키지 않고 도전하게 하지 않는 믿음 입니다. 갈릴래아로 가는 것은 다른 한편으로 믿음으로 살아있기 위해서 길로 돌아가는 것을 깨닫는 걸 의미합니다. 매일 여정의 시작과 첫 만남의 놀라움을 새롭게 해야 합니다. 그런 다음 이미 모든 것을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고, 하느님의 방식에 놀라게 내버려두는 사람의 겸손함으로 신뢰해야 합니다. 우리는 보통 하느님의 놀라우심을 두려워합니다. 우리는 항상 하느님이 우리를 놀라게 하실까봐 걱정합니다. 오늘날 주님은 우리 자신이 놀라게 하도록 우리를 초대하십니다. 우리는 갈릴래아로 가서 어린시절의 기억 사이에서 하느님을 둘 수 없지만 살아계시고, 언제나 놀라게 하신다는 것을 발견하게 하십니다. 죽음에서 부활하신 예수님은 우리를 놀라게 하는 것을 절대 멈추지 않으십니다.
두 번째 부활절 소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믿음은 과거의 기억의 앨범이 아니며, 예수님은 구시대적 인물이 아닙니다. 그분은 지금 여기에서 살아 계십니다. 여러분이 경험하고 있는 상황에서, 여러분이 겪고 있는 시련에서, 여러분이 가지고 있는 가장 깊은 희망과 꿈에서 여러분과 매일 함께 걷고 계십니다. 그분은 여러분이 적어도 예상하지 못했을 때 새로운 문을 열어주고, 과거에 대한 향수나 현재에 대한 냉소주의에 빠지지 말라고 촉구하십니다. 비록 여러분이 모든 것을 잃었다고 느끼더라도, 예수님께서 가져오신 새로움에 놀라도록 여러분 자신을 여십시오: 그는 틀림없이 여러분을 놀라게 할 것입니다.
갈릴래아로 가는 것은 주변 지역으로 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갈릴래아는 전초기지 였습니다: 다양하고 이질적인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예루살렘의 순결 의식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곳에서 사명을 시작하셨습니다. 그곳에서 그분은 매일을 고군분투하며 살아가는 사람들, 소외된 사람들, 취약한 사람들, 가난한 사람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그곳에서 그분은 낙담하거나 길을 잃은 사람들에게 하느님의 얼굴과 존재를 가지고 오셨습니다. 왜냐하면 그분의 눈에는 어느 누구도 배제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부활하신 주님은 지금이라도 제자들에게 그리로 가자고 하십니다. 그는 우리에게 갈릴래아로 가라고 하십니다. 일상생활의 진정한 갈릴래아로 가라고 하십니다. 우리가 매일 여행하는 거리, 우리의 도시들 구석 구석을 가라고 요청하십니다. 그곳에서 주님은 우리보다 앞서 가셔서 우리 주변 사람들, 우리 시대에 함께 하는 사람들, 우리 가정, 일, 어려움과 희망을 함께 나누는 사람들의 삶에 자신을 드러내십니다. 갈릴래아에서 우리는 형제자매들의 얼굴에서 꿈꾸는 사람들의 열정과 낙담한 사람들의 체념, 기뻐하는 사람들의 미소와 고통 받는 사람들의 눈물에서 특히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에게서 부활하신 분을 찾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어떻게 하느님의 위대하심이 작게 드러나고, 그분의 아름다움이 소박하고 가난한 데에게서 어떻게 빛을 내는지 놀라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이 세 번째 부활절 메시지입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은 우리를 제한 없이 사랑하시고, 우리 삶의 모든 순간에 꼐십니다. 우리 세상의 중심부에 모습을 드러내신 그분은 우리가 장벽을 극복하고, 편견을 없애고, 일상생활이 은총을 재발견하기 위해 우리 주변 사람들에게 다가 가도록 초대하십니다. 우리의 갈릴래아의 일상생활에서 그분을 알아보아야 합니다. 그분과 함께라면 삶은 변화될 것입니다. 모든 패배와 악과 폭력과 모든 고통과 죽음 너머에 부활하신 분이 역사를 살아가시고 인도하시기 때문입니다.
친애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만일 여러분이 이 밤에 어둠(악)의 시간에 아직 날이 밝지 않거나, 빛이 희미하거나, 꿈이 산산조각이 난 경험을 했다면 가서 부활절의 놀라운 메시지에 여러분의 마음을 여십시오: “두려워 마라. 그분께서는 되살아나셨다. 그분은 너를 갈릴래아에서 기다리고 계신다”. 여러분의 기대는 충족되지 않은 채로 남아있지 않을 것이고, 여러분의 눈물은 마를 것이고, 여러분의 두려움은 희망으로 대체될 것입니다. 주님은 항상 여러분을 앞서 가시고, 항상 여러분 보다 앞서 걸으시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분과 함께 삶은 항상 새롭게 시작됩니다.
번역 : 유 디에고 수사(성바오로수도회)
출처 : https://www.vatican.va/content/francesco/it/homilies/2021/documents/papa-francesco_20210403_omelia-vegliapasquale.html (이탈리아어)
https://www.vatican.va/content/francesco/en/homilies/2021/documents/papa-francesco_20210403_omelia-vegliapasquale.html (영어)